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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온리 원입니다.
Date 2020.10.14 / Editor 온


차를 곁에 두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 단단한 삶을 만들어가려 노력하는 것. 차 한 잔을 찾는다는 건 점점 더 많은 의미를 담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더 욕심이 생깁니다. 좋아하는 시간에 좋아하는 차와 다기. 저에게 맞게, 편하게 쓰일 수 있는 다기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입니다. 두터운 입술이 걸쳐지는 잔. 두꺼운 손가락에 편안히 들어맞는 개완. 저의 모습이 보이는 다기를 만들고 싶어 도자기 공방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손으로 만든 것이 참 좋고 활력이 됩니다.
 
악세사리 라벤더 색상 이미지-S1L2
글, 사진(c)까치
만듦새, 쓰임새. 이 모든 게 중요한 요소지만 우리가 원하는 조건은 개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만든 다기의 모양새는 어눌하기도, 만듦새는 참 틈이 많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기에 자주 찾게 됩니다. 제가 만들어서 더 애틋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저는 똑같은 모양은 다시는 못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리 원 입니다.

오늘은 보이숙차를 제가 만든 다관과 잔에 마십니다. 보는 눈이 즐겁기도, 만드는 저의 모습이 곳곳에 묻어있어 웃음이 나옵니다.
 
 
‘차와 닮은 삶’ 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