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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무쇠팬을 선물 받았습니다.
Date 2020.09.22 / Editor 호랑이


최근 공간공방 미용실 실장님의 추천으로 조금씩 저탄고지 식단을 하고 있습니다. 사서 먹는 음식으로는 실천할 수가 없어 요리해서 먹는 비중을 늘리고 있어요. 속으로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엄청난 음식을 해먹자’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스테이크를 굽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무쇠팬을 선물 받았습니다.
 
악세사리 상품상세 이미지-S1L2
글, 사진(c)호랑이
받아서 길들여야 사용할 수 있고. 손잡이는 뜨거워서 장갑을 끼고 잡아야 합니다. 물을 제때 닦아주지 않으면 녹이 슬고 열이 급변하면 깨질 수가 있어서 설거지도 바로 못 합니다. 하지만 스테이크 하나만큼은 어떤 프라이팬보다 맛있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도구들을 좋아합니다. 꾸준히 관리해야 사용할 수 있지만 관리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쓰면 쓸수록 내 친구가 되어가는 느낌의 도구. 그래서 내가 더 이상 같은 것을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은 도구.
 
무쇠팬을 받아 4시간 동안 길들이는 제 자신을 보며 ‘난 정말 어쩔 수 없군 ㅎㅅㅎ’ 같은 생각을 하며 ‘이것 또한 차를 닮은 삶인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는 어떤 고기를 굽고  어떤 차를 마실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차와 닮은 삶’ 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