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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묻어나는 것들
Date 2020.08.25 / Editor 온


누군가에게 특별한 동류의식을 느낄 때, 그 사람에게 묻어나는 것들을 애정하게 된다. 나의 에너지를 꿈틀거리게 하며 차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사람. 보통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간 외부에 빠져나오게 된, 나와 같은 사람. 이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가까이 두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습관, 좋아하는 것들을 면밀히 바라보게 된다. 가끔은 나와 비슷한 것들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살짝 광대가 올라가기도 한다. 좋은 것이다. 그 사람의 사유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며 그 사람의 것이라는 ‘것'이 보인다.
 
 
가끔은 나도 누군가에게 묻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누군가가 나의 묻어나는 것들을 좋아하고 있다면, 나를 보고 살짝 광대가 올라가기도 한다면, 나는 그 사람과 진득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또 한 명의 애정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삶에 가속도가 붙어 순간이 증발하고 있다면, 주변을 찬찬히 바라보고 면밀히 생각해보면 어떨까. 나에게 묻어나는 것들이 있는지. 내가 누군가에게 묻어지고 있는지.
악세사리 상품상세 이미지-S1L2
이 또한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쌓여서. 곁에 두고 싶기도. 애정하는 사람을 따라해보기도. 관심을 지그시 두기도.
묻어나는 것들에 흠뻑 취하고 싶은 그 무언가에.
‘차와 닮은 삶’ 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느꼈던 차와 닮은 순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글, 이미지, 영상, 사진 무엇이든 좋아요. 이것도 차와 닮은 삶이지 않을까? 라는 작은 이야기를 던져보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