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쟁여뒀던 어묵과 돼지고기로 3~4일은 거뜬히 먹고도 남을 어묵탕과 제육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마실 커피도 오랜만에 볶았고 평일에 일하느라 볼 수 없던 NBA를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좋아하는 다기를 꺼내고 선물 받은 차를 꺼내 천천히 우려 마셨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어떤 것들 혹은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마치 이 날의 자가격리처럼요.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것. 내 앞에 놓여진 차 한잔을 즐기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차와 닮은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