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겨울밤, 방 한켠 나만을 위한 차의 시간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날, 모락모락 피어나는 찻잔의 공기는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밤이 긴 겨울, 방 한켠에서 차 한 잔을 즐겨보세요.
다기에서 전해지는 뜨뜻한 온기
차오르는 포근함
입안의 뭉근함
마음이 내려앉는 편안함
차의 순간을 맞이하는 즐거움이 생깁니다.
기나긴 겨울밤 차 한잔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If you are cold, tea will warm you; if you are too heated, it will cool you; if you are depressed, it will cheer you; if you are excited, it will calm you”
- William Ewart Gladstone -
보리차를 물처럼 마시게 된 이유
우엉, 구기자, 헛개나무열매 - Herbal Tea
허브(Herb)는 "잎, 줄기와 뿌리 등의 향기나 향미가 이용되는 식물의 총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유럽, 지중해연안, 서남아시아 등의 라벤다, 로즈마리, 페퍼민트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마늘, 파, 쑥, 결명자 등으로 우리나라의 허브도 있습니다.
백성을 유달리 사랑한 세종대왕은 각 지역마다 다른 풍토와 환경을 고려하여, 그 지역에 알맞은 약재와 치료법을 개발하고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허브문화는 지금까지도 우리의 일상 속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그 중 지리산과 섬진강이 닿아있는 하동의 허브차를 Magpie&Tiger가 소개합니다.
연남티룸에 종종 오셨던 분들은 이미 한 번쯤 마셔보았을 테지요 :)
지난 11월, 티룸에서는 허브차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진행했습니다.
가지고 계신 단어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다양하게 표현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차의 이름은 알려드리지 않고 시음기를 부탁드렸습니다. 편견 없이 느꼈던 그대로의 이야기는 뜻밖의 공감각적인 표현을 해주셨고, 그 맛과 향미도 전해졌어요.
여러분이 적어주신 맛과 향미를 함께 소개합니다 :-)
하동 구기자차 30g
높은 관리가 민정을 살피던 중
나이 어린 소녀가 회초리를 들고서 이빨이 다 빠지고 흰 수염이 난 노인을 쫓아다니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소녀에게 호통을 치니 소녀는 자기가 300살이요, 그 노인은 나의 증손자라 하였다.
이 소녀는 구기자를 마셨다 하더라.
<옛 노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진짜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극적인 표현에서 구기자는 몸을 다스리기 위해 즐겨 마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구기자는 연약한 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그만큼 더 섬세하고 빠른 작업으로 말려야 합니다. 8, 9월에 되면 불그스름하게 익는 열매를 9번 거듭하여 찌고 말립니다. 수차례 법제를 거치고 나면 겉은 쭈글쭈글하고 속은 수많은 씨가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엔 단만을 지니면서도 짠맛을 뿜어내는 특유의 향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쪼름한 차향. 호박엿의 달짝지근함.
쯔유 냄새. 진미채간장 볶음.
즐거운 표현이었습니다 :)
구기자의 묵직한 맛과 산미와 더불어 단짠의 풍미는 구기자의 특유의 맛과 향미를 다채롭게 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구기자로 속을 편안하게. 부담 없이 즐겨보세요 :)
마시는 방법
한 번 우려낸 구기자는 뜨거운 물을 부으면 또 우러납니다. 더 진하게 즐기시고 싶다면 팔팔 끓여드셔도 좋습니다 :)
이렇게 보내드립니다.
차를 우리는 우림법과
소개를 담은 티카드를 생분해봉투에 담아 보내드립니다.
생분해봉투는 종이와 친환경 수용성 코팅으로 제작되었으며
인체에 무해하며 땅 속에 묻히면 자연분해되는 소재입니다.
Magpie&Tiger -
동아시아의 차, 그리고 차와 닮은 삶을 소개하는 브랜드 Magpie&Tiger 입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렇게 흘러흘러 차에 닿았습니다. 차와 디저트, 차와 다기, 차와 책 그리고 차와 시간. 이 세상 모든것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은 차의 물성이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