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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햇차는 녹차를 만드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하실 수 있는 구성입니다. 수증기에 푹푹 쪄서 만든 녹차와, 가마솥에 고슬고슬 덖어 만든 녹차를 햇차박스에 담았습니다.
철부지(철不知), 철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를 가진 이 단어에는 때에 맞게 산다는 삶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상황과 때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요.
햇차를 마시는 이 사소한 일상에, 철에 맞게 살아가는 삶을 꺼내놓으면 너무 거창해질까요? 그렇다면 올해 갓 만들어진 햇녹차를 마셔봅시다. 이 잔잔하고 고요한 푸릇함에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계절과 시간의 변화가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때에 따라 잔잔한 녹차 한 잔에 즐거워하고 기뻐하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녹차는 진짜 쓰고 떫을까?
하동 지역에서는 가마솥에 덖어서 녹차를 만듭니다. 고소하고 푸릇한 맛이 깔끔해요. 은은하게 오래오래 남아있는 단맛이 매력이고요. 녹차의 매력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일단 다 마셔보시라! 증제차의 감칠맛과 덖음차의 담백함을 오가는 과정에 녹차를 마시는 즐거움이 담겨있거든요.
내 취향에 딱 맞는 녹차로
증제차와 덖음차 섞어보기
증제차와 덖음차, 모두 한 번씩 맛을 봤다면 이제 취향에 맞는 비율로 블렌딩을 해보세요. 처음에는 1:1 비율로 차를 만들어보고, 취향에 맞게 비율을 조정해 보는 거예요.
같은 녹차끼리 블렌딩을 한다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보이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병배(幷配) 라는 개념을 알아보는 것도 좋아요.차를 혼합하다 라는 의미로, 여러가지 종류의 보이차를 혼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제차와 덖음차를 마셔보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망설이지 말고, 두 찻잎을 섞어서 내 마음대로 마셔보는 거예요!
다시 돌아와서,
때에 맞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녹차는 새 잎을 틔워내는 힘에 있습니다. 나무의 손끝이 얼마나 간지러울까 상상하다가도,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기운에 즐거워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의 변화는 어느 날 다듬어진 가로수의 나무들에도, 소리 소문 없이 피워내는 목련꽃에도 담겨있습니다. 때를 알고 약속이나 한 것처럼 새싹을 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금 우리의 때는 어디쯤 와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철을 따라서, 때에 맞는 삶을 사는 날들. 햇차를 즐기는 시간에 담긴 의미가 아닐까요.
이렇게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