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파이앤타이거 브랜드 디자이너 @kimdonkey 입니다. 질감과 색, 형상이 잘 어우러진 물건을 좋아합니다.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본제주 작가님의 차도구를 소개합니다.

무광에 잘 어울리는 색이 있습니다

까슬한 소재를 만질 때 느껴지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합니다. 종이도 코팅지보다는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요. 맥파이앤타이거 패키지도 재생용지를 활용한 보루지를 활용한 데에는 질감이 주는 느낌이 큰 몫이었습니다.

제주흙을 사용한 본제주 작가님의 차도구는 짙은 갈색부터 베이지톤까지 낮은 채도입니다. 무광에 잘 어울리는 색이 있다면, 낮은 채도로 빛을 머금을 수 있는 톤이 아닐까요. 은은한 무광의 따뜻함을 잘 안아주는 그런 색이요.

제주의 화산회토로 빚어낸 숨 쉬는 차도구

화산섬 제주의 흙을 사용합니다. 이름이 붙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제주의 흙'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독특한 특징이 있어요.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제주 흙은 기공 (공기가 통하는 구멍) 이 큰 편에 속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옹기가 숨을 쉰다고 표현하잖아요?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꼭 중국의 자사호와도 닮아있습니다. 차의 맛을 흡수하고, 또 뱉어내기도 하는 자사호처럼 제주 흙으로 만든 본제주 작가님의 차도구도 숨을 쉽니다.


아껴야만 소중해지는 물건 

새 핸드폰을 사면 몇 주는 귀하게 모시고 다니다가도, 어느새 훌렁훌렁 던지게 되는 경험. 모두들 있으실 것 같아요. 어떤 물건이 소중하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고민해 봅니다. 새것 이라서. 비싸서. 디자인이 예뻐서. 쓰임이 좋아서. 사실은 모두 피상적인 것 같습니다.

문득 최근 작은 화분을 가꾸고 있는 친구를 떠올립니다. 처음 화분을 들였을 때에는 시큰둥 했는데, 매일 아침 화분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더니 이제는 화분이 너무나 소중해졌다고 해요. 

소중한 물건이라서 아끼고 가꾸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을 들여서 아껴야만 소중한 물건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본제주 작가님의 차도구는 찬장에 놓일 때 보다, 손길이 닿을 때 더 아름답고 소중해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맥파이앤타이거 디자이너가 사랑하는 매트한 차도구

어느날 SNS에서 은은한 무광에 낮은 채도, 뺀질하고 동글동글한 형상감이 매력적인 차도구를 만났습니다. 색의 조화, 비율, 무광의 소재, 형상감 모두 너무나 취향이었던 거죠. 여담이지만 <토림도예>작가님과 제작한 무유라인(링크)도 매트함을 너무나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취향이 가득 담긴 라인이었습니다. 

본제주 작가님의 작업실에서 사진이 아닌 실물을 만져볼 때에는 상상했던 것보다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에 매료되었습니다. 제주 흙을 다양한 비율로 섞어서 색감을 만들어내고, 캐스팅 작업으로 형상을 표현하는 방식도 즐거웠고요. 여러분을 매트한 차도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 본제주 작가님의 기획전은 7월 31일 (토요일) 자정까지 진행됩니다.

*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되면 <예약주문> 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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